사무엘상 5:1-12, 사무엘상 6:1-21, 사무엘상 7:1-17 KLB

사무엘상 5:1-12

블레셋 사람들과 법궤

블레셋 사람들은 하나님의 궤를 뺏은 다음 그것을 에벤에셀에서 아스돗으로

가지고 가 그들의 다곤 신전 안에 있는 다곤 신상 곁에 두었다.

아스돗 사람들이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신전에 가 보니 다곤이 얼굴을 땅에 대고 여호와의 궤 앞에 쓰러져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다곤을 일으켜 다시 제자리에 세워 두었다.

그런데 그 다음날 아침에도 같은 일이 일어났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다곤이 여호와의 궤 앞에 쓰러져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 머리와 두 손목이 끊어져 문지방에 얹혀 있었고 몸통만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래서 그 후로부터 다곤의 제사장들이나 그 신전에 드나드는 사람들은 아스돗에 있는 다곤 신전의 문지방을 밟지 않았다.

그때 여호와께서는 아스돗 일대에 악성 종기가 퍼지게 하셔서 그 곳 사람들을 무섭게 벌하기 시작하였다.

아스돗 사람들이 이것을 보고 “우리가 더 이상 이스라엘 신의 궤를 여기에 둘 수 없다. 이러다가는 우리 신 다곤과 함께 모두 전멸하고 말겠다” 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래서 그들은 블레셋 다섯 지방의 통치자들을 불러모으고 그 궤의 처리 문제를 의논한 끝에 가드로 보낼 것을 결정하고 그것을 그리로 옮겼다.

그러나 그 궤를 옮긴 후에 여호와께서 그 성에도 큰 벌을 내리셔서 젊은 사람 늙은 사람 할 것 없이 모조리 악성 종기에 시달리게 하시므로 그 성에 일대 혼란이 일어났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의 궤를 에그론으로 보냈다. 그러나 에그론 사람들이 하나님의 궤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저들이 이스라엘 신의 궤를 이리로 가지고 와서 우리를 다 죽이려 하는구나!” 하고 외쳤다.

그러므로 그들은 다시 블레셋 다섯 지방 통치자들을 불러모아 “이스라엘 신의 궤를 본래 있던 곳으로 돌려보내고 우리가 죽음을 면하자” 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이 그들을 무섭게 치시므로 그 성은 온통 죽음의 공포에 휩싸여 있었다.

그리고 죽지 않고 살아 남은 자들도 악성 종기 때문에 고통을 당하게 되자 그 성의 부르짖음이 하늘에 사무쳤다.

Read More of 사무엘상 5

사무엘상 6:1-21

법궤가 이스라엘로 돌아옴

여호와의 궤가 블레셋 땅에 있은 지 7개월이 되었을 때

블레셋 사람들이 그들의 제사장들과 점쟁이들을 불러 놓고 물었다. “우리가 여호와의 궤를 어떻게 하면 좋겠소? 우리가 어떻게 하면 이 궤를 본래 있던 곳으로 돌려보낼 수 있는지 가르쳐 주시오.”

“이스라엘 신의 궤를 돌려보내려면 그냥 보내지 말고 허물을 씻는 속건제물도 함께 보내야 합니다. 그러면 병도 낫고 이스라엘 신이 계속 우리에게 벌을 주는 이유도 알게 될 것이오.”

“그렇다면 속건제물로 무엇을 보내면 되겠소?” 그러자 그들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블레셋 각 지방 통치자들의 수효대로 악성 종기 모양으로 만든 금 다섯 덩어리와 금쥐 다섯 마리를 보내시오. 이것은 당신들과 당신들의 통치자들에게 내린 재앙이 똑같기 때문이오.

그러므로 당신들은 이런 모양의 악성 종기와 쥐를 만들어 보내고 이스라엘 신에게 찬양을 돌리시오. 그러면 그가 우리와 우리 신들과 우리 땅에 내리는 재앙을 그치게 할지도 모릅니다.

바로와 이집트 사람들처럼 고집을 피워 반항하지 마시오. 그들이 이스라엘 사람들을 떠나지 못하게 하였을 때 이스라엘의 신이 그들에게 무서운 재앙을 내리지 않았소?

그러므로 새 수레를 만들고 아직 멍에를 메어 보지 않은 젖소 두 마리를 끌어다가 수레에 매고 그 송아지는 마구간에 떼어 놓으시오.

그리고 여호와의 궤를 가져다가 수레에 싣고 종기 모양으로 만든 금덩어리와 금쥐는 상자에 담아 그 궤 옆에 두고 그 소들이 가고 싶은 대로 가도록 내버려 두시오.

그러나 잘 지켜 보고 있다가 만일 그 소들이 우리 국경을 넘어서 벧 – 세메스로 가면 이 큰 재앙은 이스라엘의 신이 우리에게 내린 것이요, 만일 그렇지 않으면 이 재앙은 그가 내린 것이 아니라 우연히 일어난 사건으로 보아야 할 것이오.”

그래서 블레셋 사람들은 그들의 지시대로 송아지는 마구간에 떼어 놓은 채 젖소 두 마리를 끌어다가 수레에 매고

여호와의 궤와 그리고 악성 종기 모양으로 만든 금덩어리와 금쥐를 담은 상자를 수레에 실었다.

그러자 그 소들은 곧장 벧 – 세메스를 향해 울며 나아갔고 길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그리고 블레셋 다섯 지방 통치자들은 벧 – 세메스 경계까지 그것들을 뒤따라갔다.

벧 – 세메스 사람들은 골짜기에서 밀을 베다가 궤를 보고 기뻐서 어쩔 줄을 몰랐다.

수레가 여호수아라는 사람의 밭에 들어와 큰 바위 곁에 멈추자 사람들은 수레의 나무를 패고 그 소들을 잡아 여호와께 번제로 드렸다.

레위 지파 사람들은 여호와의 궤와 그리고 금덩어리가 담긴 상자를 수레에서 내려 그 바위 위에 놓았다. 그 날 벧 – 세메스 사람들은 번제 외에도 다른 많은 제물을 여호와께 드렸다.

블레셋 다섯 지방 통치자들은 이 모든 것을 보고 그 날 에그론으로 돌아갔다.

블레셋 사람들이 여호와께 속건제물로 드린 종기 모양의 금덩어리는 아스돗, 가사, 아스글론, 가드, 에그론에서 각각 하나씩 보낸 선물이었으며

그 금쥐는 다른 블레셋 도시, 곧 다섯 지방 통치자들이 다스리는 요새화된 성과 시골 부락들의 수효대로 바친 것이었다. 그리고 여호와의 궤를 놓았던 바위는 그 당시에 일어난 사건의 증거물로서 오늘날까지 벧 – 세메스 사람 여호수아의 밭에 그대로 있다.

그러나 벧 – 세메스 사람들이 여호와의 궤를 들여다보았기 때문에 여호와께서는 그들을 쳐서 6:19 대부분의 히브리 사본과 70인역에는 50,070명으로 되어 있다.70명을 죽였다. 그러자 벧 – 세메스 사람들이 통곡하며

“이 거룩하신 하나님 여호와 앞에 누가 설 수 있겠는가? 우리가 여호와의 궤를 여기서 어디로 보내야 좋단 말인가!” 하고 부르짖었다.

그래서 그들은 사람들을 기럇 – 여아림 주민들에게 보내 “블레셋 사람들이 여호와의 궤를 도로 보내왔으니 당신들은 내려와서 이것을 가져가시오” 하였다.

Read More of 사무엘상 6

사무엘상 7:1-17

사무엘이 이스라엘을 다스림

그래서 기럇 – 여아림 사람들은 여호와의 궤를 가지고 가서 산언덕에 사는 아 비나답의 집에 두고 그의 아들 엘리아살에게 그 궤를 맡겨 지키도록 하였다.

여호와의 궤가 기럇 – 여아림에 들어간 지 20년이 되었고 그 동안에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은 슬퍼하며 여호와를 찾았다.

그래서 사무엘이 모든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여러분이 진심으로 여호와께 돌아오고자 하면 이방 신들과 아스다롯 우상들을 여러분 가운데서 제거하고 여호와만 섬기기로 작정하십시오. 그러면 그분이 여러분을 블레셋 사람에게서 구출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바알과 아스다롯 우상을 없애 버리고 여호와만 섬겼다.

그때 사무엘이 그들에게 “이스라엘 백성 여러분, 모두 미스바로 모이십시오. 내가 여러분을 위해 여호와께 기도하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미스바에 모여서 물을 길어 여호와 앞에 붓고 온종일 금식하며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습니다” 하고 자기들의 죄를 고백하였다. 그리고 사무엘은 그 곳 미스바에서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었다.

블레셋 사람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미스바에 모였다는 말을 듣고 병력을 동원하여 그들을 치려고 올라왔다. 그러자 이스라엘 사람들은 블레셋 사람들을 두려워하여

사무엘에게 “당신은 우리를 블레셋군의 손에서 구원해 달라고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쉬지 말고 기도하십시오” 하였다.

그래서 사무엘이 젖 먹는 어린 양 한 마리를 가져다가 통째로 태워 여호와께 번제를 드리고 이스라엘을 도와 달라고 부르짖자 여호와께서는 그 기도를 들어주셨다.

사무엘이 번제를 드리고 있을 때 블레셋군이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접근해 왔으나 여호와께서 큰 천둥 소리로 그들을 혼란 속에 몰아 넣으셨다. 그래서 이스라엘군은 그들을 격퇴하고

미스바에서 벧 – 갈까지 계속 추격하며 그들을 쳤다.

그때 사무엘은 돌 하나를 주워 미스바와 센 사이에 세우고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하고 그 이름을 7:12 ‘도움의 돌’ 이라는 뜻.‘에벤에셀’ 이라 불렀다.

이렇게 해서 블레셋 사람들은 굴복하고 다시는 이스라엘 땅에 쳐들어오지 못했는데 이것은 여호와께서 사무엘이 살아 있는 동안 그들을 막으셨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은 블레셋군에게 빼앗겼던 에그론과 가드 사이의 모든 성들을 되찾았다. 그리고 이스라엘과 아모리 사람 사이에도 평화가 있었다.

사무엘은 평생 동안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일하였다.

그는 해마다 벧엘과 길갈과 미스바로 순회하면서 그 곳의 모든 소송 문제를 처리해 주고

다시 자기 집이 있는 라마로 돌아왔는데 그는 거기서도 이스라엘 사람들의 소송 문제를 해결해 주었다. 그리고 사무엘은 여호와를 위해 그 곳에 단을 쌓았다.

Read More of 사무엘상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