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20:1-26, 사무엘하 21:1-22 KLB

사무엘하 20:1-26

세바의 반역

마침 그 곳 길갈에 베냐민 사람 비그리의 아들인 세바라고 하는 못된 녀석이 있었다. 그가 나팔을 불며 이렇게 외쳤다. “우리는 이새의 아들과 아무 상관이 없다. 자, 이스라엘 사람들아, 집으로 돌아가자! 다윗은 우리의 왕이 아니다!”

그래서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은 다윗을 떠나 세바를 좇았다. 그러나 유다 사람들은 왕을 떠나지 않고 요단에서부터 예루살렘까지 줄곧 그와 동행하였다.

다윗은 예루살렘 궁전에 도착하자 궁을 지키기 위해 남겨 두었던 10명의 후궁들을 잡아다가 별실에 가두어 넣고 그들의 필수품만 공급해 주고 그들과 잠자리를 같이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은 죽는 날까지 갇혀서 생과부로 지냈다.

그리고 왕은 아마사에게 3일 이내로 유다 사람을 소집하고 돌아와서 보고하라고 지시하였다.

그래서 아마사는 유다 사람을 소집하러 나갔으나 왕이 정한 기한 내에 돌아오지 않았다.

그러자 왕이 아비새에게 말하였다. “세바는 압살롬보다 우리에게 더 위험한 존재이다. 너는 궁중 경호병들을 데리고 빨리 가서 그를 추적하여라.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미칠 수 없는 요새 성으로 그가 들어가고 말 것이다.”

그래서 아비새와 요압은 궁중 경호병들과 용감한 군인들을 이끌고 세바를 찾으러 나섰다.

그들이 기브온에 있는 큰 바위에 이르렀을 때 우연히 아마사와 마주치게 되었다. 그때 군복을 입고 칼을 차고 있던 요압은 아마사에게 다가서면서 몰래 칼집을 풀어 놓았다.

요압은 “동생, 잘 있었나?” 하며 마치 입을 맞추려는 듯이 오른손으로 그의 수염을 잡았으나

아마사는 요압의 왼쪽 손에 칼이 있는 것을 알지 못하였다. 요압이 칼로 그의 배를 찌르자 창자가 땅으로 쏟아져 나와 다시 칠 필요도 없이 아마사는 즉시 죽고 말았다.

그러자 요압의 부하 중 한 사람이 아마사의 시체 곁에 서서 “요압과 다윗왕을 지지하는 사람은 모두 요압을 따르라!” 하고 외쳤다.

아마사의 시체는 피투성이가 된 채 길 가운데 그대로 있었는데 요압의 부하들은 사람들이 구경하러 모여드는 것을 보고 그 시체를 밭으로 끌어다가 옷으로 덮어 두었다.

길에서 시체를 치운 다음 그들은 모두 요압을 따라 다시 세바의 추적에 나섰다.

한편 세바가 이스라엘 전 지역을 돌아다니다가 아벨-벧-마아가에 이르자 비그리 집안의 모든 사람들이 모여서 그를 따라 성으로 들어갔다.

요압의 부하들은 세바가 그 곳에 있다는 말을 듣고 그리로 가서 성을 완전히 포위하고 성벽을 헐기 위해 성벽 밑으로 흙을 파서 성을 향해 토성을 쌓기 시작하였다.

이때 그 성의 어떤 지혜로운 여자가 할 말이 있다고 요압을 불러 달라고 외쳤다.

요압이 가까이 갔을 때 그 여자가 물었다. “당신이 요압 장군이세요?” “그렇소.” “내 말 좀 들어 보세요.” “어디 한번 말해 보시오.”

“옛날부터 사람들은 ‘해결할 문제가 있거든 아벨에 가서 물어 보라’ 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였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이스라엘에 충성을 다해 온 평화롭고 전통 있는 이 성을 지금 파괴하려고 합니다. 당신은 여호와의 소유를 삼켜 버릴 작정입니까?”

“절대로 그렇지 않소. 내가 당신들의 성을 파괴할 생각은 없소.

에브라임 산간 지대 사람 비그리의 아들 세바가 다윗왕을 대적하였소. 만일 당신들이 그 사람만 나에게 넘겨 준다면 우리는 아무 말 없이 돌아갈 것이오.” “좋습니다. 우리가 그의 머리를 성 밖으로 던져 주겠습니다.”

그러고서 그 여자가 성 주민들에게 가서 지혜로운 말로 이야기하자 그들은 세바의 머리를 잘라 성 밖으로 요압에게 던져 주었다. 그래서 요압은 나팔을 불어 자기 부하들을 성에서 물러나게 하였다. 그 후에 병사들은 자기들의 집으로 돌아가고 요압은 예루살렘에 있는 왕에게 돌아갔다.

이때 요압은 이스라엘군의 총사령관이 되었고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는 왕의 경호대장,

아도니람은 사역군의 총감독관, 아힐룻의 아들 여호사밧은 역사관,

스와는 서기관, 사독과 아비아달은 제사장,

그리고 야일 사람 이라는 다윗의 보좌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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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21:1-22

다윗이 기브온 사람들의 원수를 갚아 줌

다윗의 시대에 계속 3년 동안 흉년이 들었다. 그래서 다윗이 기도하자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 흉년은 사울과 그 집안 사람들이 기브온 사람들을 죽여 범죄한 대가이다.”

그래서 다윗왕은 기브온 사람들을 불렀다. 이들은 본래 이스라엘 사람이 아니고 아모리 사람 중에서 살아 남은 자들이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그들을 죽이지 않고 보호하겠다고 약속하였으나 사울은 21:2 또는 ‘이스라엘과 유다 족속을 위하여 열심이 있으므로’민족주의적인 열성 때문에 그들을 전멸시키려고 했던 것이다.

다윗이 그들에게 물었다. “내가 너희를 위해 어떻게 하면 되겠느냐? 나는 너희가 입은 피해를 보상하여 너희가 여호와의 백성에게 복을 빌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사울과 그 집안과의 우리 분쟁은 돈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이스라엘에서 사람을 죽일 권한이 없습니다.” “그러면 내가 너희에게 무엇을 해 주면 좋겠는지 말하라. 내가 그대로 하겠다.”

“사울은 우리를 학살하여 이스라엘 땅에 한 사람도 남겨 두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그의 자손 중 남자 일곱을 우리에게 넘겨 주십시오. 우리가 사울의 성이었던 기브아에서 그들을 여호와 앞에 목매어 달겠습니다.” “좋다. 내가 그들을 너희에게 넘겨 주겠다.”

그러나 다윗은 자기와 요나단 사이에 서로 맹세한 것이 있으므로 사울의 손자이며 요나단의 아들인 므비보셋은 아껴 내어주지 않고

사울의 두 아들 알모니와 므비보셋과 그리고 외손자 다섯 명을 내어주었다. 그 두 아들은 아야의 딸 리스바가 사울에게서 낳은 자들이며 그 다섯 외손자는 사울의 딸 메랍이 므홀랏 사람 바실래의 아들인 아드리엘에게서 낳은 자들이었다.

그러자 기브온 사람들은 그 일곱 사람을 모두 산에서 여호와 앞에 목매달아 죽였는데 그들이 죽은 때는 보리 추수를 시작할 무렵이었다.

그때부터 두 아들을 잃은 아야의 딸 리스바는 굵은 삼베를 가져다가 바위 위에 깔고 추수가 시작된 때부터 하늘에서 비가 시체에 쏟아질 때까지 낮에는 시체에 독수리가 앉지 못하게 하고 밤에는 맹수가 달려들지 못하게 하였다.

다윗은 리스바가 행한 일을 듣고

그 사람들의 뼈를 거두어 오라고 지시하고 사울과 요나단의 뼈를 가지러 직접 길르앗의 야베스로 갔다. 그 곳 사람들은 사울과 요나단이 길보아산에서 전사했을 때 블레셋 사람들이 그들의 시체를 벧산 광장에 매어단 것을 훔쳐 왔던 사람들이었다. 다윗이 사울의 뼈와 그의 아들 요나단의 뼈를 가지고 올라오자 사람들이 나무에 달려 죽은 자들의 뼈를 거둬 가지고 왔다. 그러고서 그들이 그 모든 뼈를 베냐민 지파의 땅 셀라에 있는 기스의 묘실에 장사하자 그제서야 하나님이 그 땅에 흉년이 그치게 하셨다.

블레셋 거인들을 죽임

그 후에 이스라엘 사람과 블레셋 사람 사이에 또다시 전쟁이 벌어졌다. 다윗이 부하들과 함께 출전하여 블레셋 사람들과 싸우다가 피곤하여 지쳐 있을 때

21:16 히 ‘300세겔’약 3.5킬로그램이나 되는 놋쇠창을 들고 새 칼을 찬 이스비-브놉이라는 적의 거인 하나가 다윗에게 접근하여 그를 죽이려고 하였다.

그러나 스루야의 아들 아비새가 왕을 구출하고 그 블레셋 거인을 쳐죽였다. 그때 다윗의 부하들은 “이제 왕은 두 번 다시 출전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21:17 또는 ‘이스라엘의 등불’이스라엘의 희망이신 왕을 잃고 싶지 않습니다” 하였다.

그 후에 또 곱에서 블레셋 사람과 전쟁이 있었다. 이 전쟁에서는 후사 사람 십브개가 적의 거인 삽을 쳐죽였다.

그리고 곱에서 또 다른 전쟁이 있었을 때 베들레헴 사람 21:19 대상 20:5에는 ‘야일’야레-오르김의 아들 엘하난이 가드 사람 골리앗의 동생을 죽였는데 그의 창자루는 그 굵기가 베틀채 같았다.

가드에서 또 다른 전쟁이 있었다. 적군 가운데 양쪽 손가락과 발가락을 각각 여섯 개씩 가진 거인 하나가 있었는데 그가 이스라엘을 모욕하므로 다윗의 형 시므아의 아들인 요나단이 그를 죽였다.

이렇게 해서 가드의 그 네 거인들은 모두 다윗과 그 부하들의 손에 죽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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